암호화폐 온체인 보험 보장액 20% 감소, 해킹 늘었는데 1억3천만 달러로 줄었다

암호화폐 해킹 피해가 계속되는 가운데 주요 온체인 보험 프로토콜의 실제 보험 보장 규모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oinGecko가 2026년 8월 27일 공개한 ‘2026 State of Crypto Security Report’에 따르면 주요 온체인 보험 프로토콜의 활성 보장액은 1억6,320만 달러에서 1억3,020만 달러로 20.2%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누적 보험금 지급액은 약 3,300만 달러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1억3,020만 달러를 전체 암호화폐 보험시장 규모로 이해하면 안 됩니다.
이 수치는 CoinGecko가 추적한 9개 주요 온체인 보험 프로토콜의 활성 보장액을 합산한 것입니다. 전통적인 보험사가 거래소나 기관에 제공하는 사이버보험, 수탁보험 등 전체 디지털 자산 보험시장을 포함하는 수치는 아닙니다.
암호화폐 보험 보장액은 얼마나 줄었을까?
CoinGecko 조사에 따르면 주요 온체인 보험 프로토콜의 활성 보장액은 1억6,320만 달러에서 1억3,020만 달러로 감소했습니다.
감소율은 20.2%입니다.
CoinGecko가 조사한 대상에는 Nexus Mutual, Chainproof, Sherlock, LunosDAO, Unslashed Finance, InsureDAO, Risk Harbor, Neptune Mutual, Ease 등 9개 온체인 보험 프로토콜이 포함됐습니다.
2026년 8월 기준 이 가운데 5개는 서비스를 중단했거나 다른 사업 영역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즉 현재 나타나는 현상은 ‘암호화폐 보험시장 전체가 1억3천만 달러로 축소됐다’기보다, DeFi와 스마트컨트랙트 위험 등을 보장하던 온체인 보험 시장의 실질적인 보장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고 해석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해킹 피해는 오히려 얼마나 늘었을까?
보험 보장 규모가 줄어드는 동안 암호화폐 보안 사고로 인한 피해는 상당한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CoinGecko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2026년 7월까지 약 19개월 동안 암호화폐 플랫폼에서 발생한 보안 사고는 245건으로 집계됐습니다.
확인된 피해액은 총 36억3천만 달러에 달합니다.
특히 피해가 일부 대형 사건에 집중됐습니다.
전체 피해액의 72.5% 이상이 피해 규모 상위 10개 사건에서 발생했습니다.
인프라 및 공급망 공격으로 발생한 손실만 18억 달러를 넘었으며, 중앙화 거래소에서는 개인키 탈취가 주요 위험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스마트컨트랙트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으로 약 5억4,600만 달러가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결국 해킹 위험 자체가 감소하고 있어서 보험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은 아닙니다.
오히려 보안 사고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온체인 보험 보장 규모가 함께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 이번 보고서에서 주목할 부분입니다.
해킹이 많은데 왜 보험 보장 규모는 줄어들까?
단순히 ‘보험사들이 해킹이 무서워서 보험 판매를 중단했다’고 설명하기에는 실제 구조가 조금 더 복잡합니다.
온체인 보험은 전통적인 보험상품처럼 보험사가 일방적으로 위험을 떠안는 구조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프로토콜에 보험 인수에 필요한 자본을 공급하는 참여자가 존재하고, 보험을 원하는 사용자가 보험료를 지불해 보장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CoinGecko는 암호화폐 시장 자체의 높은 위험 수준 때문에 보험을 위한 자본을 제공하려는 참여자가 줄어들고, 높은 보험료 때문에 보험을 구매하려는 사용자 역시 제한되는 현상을 원인 가운데 하나로 분석했습니다.
즉 보험 공급과 수요 양쪽 모두에서 시장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여기에 실제 보장 범위도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암호화폐 보험에 가입하면 해킹 피해를 모두 보상받을까?
그렇지 않습니다.
암호화폐 보험에서 가장 주의해서 봐야 할 부분이 바로 보장 범위입니다.
일부 온체인 보험상품은 검증된 스마트컨트랙트 취약점이나 특정 인프라 장애와 같이 사전에 약관으로 정해진 사고만 보장합니다.
반대로 개인키 탈취, 사용자의 실수, 피싱 피해, 시장가격 하락 등은 보상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거래소나 지갑이 해킹됐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사용자가 자동으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사고 원인이 보험상품에서 정한 보장 조건에 해당하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단순히 ‘보험 가입 거래소’라는 표현만 보고 안전하다고 판단하기보다 어떤 사고를 얼마까지 보장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보안 감사를 받은 프로젝트도 해킹에서 안전하지 않았다
이번 CoinGecko 보고서에서 보험과 함께 눈에 띄는 부분은 보안 감사 결과입니다.
2025년 초 이후 집계된 245건의 보안 사고 가운데 147건은 사전에 독립적인 보안 감사를 받은 프로젝트에서 발생했습니다.
비율로 계산하면 약 60%입니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피해액입니다.
감사를 받은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사고가 전체 탈취 금액의 약 88.44%를 차지했습니다.
그렇다고 보안 감사가 의미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실제 공격 중 일반적인 스마트컨트랙트 감사 범위에 포함되는 취약점으로 발생한 사건은 약 11%에 불과했습니다.
공급망 공격이나 외부 인프라 문제, 감사 이후 추가된 코드, 개인키 탈취 등 감사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영역에서 상당수의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보안 감사 완료 여부 하나만으로 프로젝트의 전체 보안 수준을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거래소들은 자체 보호기금을 만드는 이유가 뭘까?
온체인 보험시장만으로 대규모 해킹 피해를 충분히 처리하기 어려워지면서 일부 대형 중앙화 거래소는 자체적으로 사용자 보호기금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외부 보험상품에 모든 위험을 넘기는 대신 거래소가 별도의 준비금을 마련해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용자 피해를 보상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자체 보호기금은 온체인 보험과 구조가 다릅니다.
따라서 거래소가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거나 ‘사용자 보호기금을 운영한다’는 표현도 서로 구분해서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보호기금이 있다고 하더라도 모든 사고와 모든 사용자 손실을 무조건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적용 조건과 보상 한도는 플랫폼별 정책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용자가 거래소 보험을 볼 때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암호화폐 거래소나 수탁 서비스를 선택할 때 보험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 확인해서는 부족합니다.
먼저 보험을 제공하는 주체가 누구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통 보험사의 상품인지, 온체인 보험 프로토콜인지, 거래소 자체 보호기금인지에 따라 구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다음으로 보장 대상도 확인해야 합니다.
거래소 해킹, 스마트컨트랙트 취약점, 개인키 탈취, 내부자 사고 가운데 어떤 사고가 실제 보장되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보장 한도 역시 중요합니다.
플랫폼이 관리하는 전체 고객자산과 비교해 보험금 한도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야 실제 보호 수준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보험과 별개로 거래소의 자산 보관 방식과 준비금 증명, 콜드월렛 비율, 출금 통제 및 보안 사고 대응 체계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암호화폐 보험시장이 줄어들고 있다는 뜻일까?
이번 수치만으로 전체 암호화폐 보험산업이 축소되고 있다고 결론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CoinGecko가 집계한 것은 9개 주요 온체인 보험 프로토콜의 활성 보장액입니다.
전통 보험사의 디지털 자산 관련 상품이나 기관 대상 수탁보험, 사이버보험 등까지 포함한 전체 시장 규모와는 다른 개념입니다.
따라서 ‘암호화폐 보험시장 규모가 1억3천만 달러까지 줄었다’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이번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온체인 보험 프로토콜에서 실제 활성화된 보장 규모가 20.2% 감소했다는 사실입니다.
동시에 9개 프로토콜 가운데 5개가 운영을 중단하거나 다른 분야로 전환했다는 점은 온체인 보험 모델이 아직 안정적인 시장 구조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결론
2026년 암호화폐 보안시장에서 나타나는 역설은 분명합니다.
2025년 1월부터 2026년 7월까지 245건의 보안 사고로 36억3천만 달러가 탈취된 반면, 주요 온체인 보험 프로토콜의 활성 보장액은 오히려 20.2% 감소했습니다.
보장 규모는 1억6,320만 달러에서 1억3,020만 달러로 줄었으며 조사 대상 9개 온체인 보험 프로토콜 가운데 5개는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다른 영역으로 사업을 전환했습니다.
하지만 이 수치를 전체 암호화폐 보험시장 규모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이번 데이터는 온체인 보험 프로토콜의 활성 보장액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보험이 있다’는 문구보다 실제로 누가 보험을 제공하는지, 어떤 사고까지 보장하는지, 보장 한도가 얼마인지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보험은 보안 사고에 대한 하나의 안전장치가 될 수 있지만 모든 해킹과 자산 손실을 보상하는 장치는 아닙니다.
cryptoq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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